취업을 하고 2년이 지난 지금, 모교에서 멘토 특강 요청?이 있어서 '멘토특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멘토 특강때 준비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취업준비와 직업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주관적인 부분이니 '이러한 방법'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합니다.
1. 소개
*전공: 화학공학과
*현직장: 스타트업
*직무: 영업마케팅 및 기타
스타트업이다 보니 영업 마케팅이라는 업무 이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전공과 전혀? 무관한 분야에 있다보니 다들 많이 물어보는 부분들이 있어
해당 부분에 대해서도 간략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왜 거길 갔어?"
대학교 고학년이 되었을 때, 전공 적합성에 대해 고민이 매우 많았고, 전과도 많이 고려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을 좀 더 깊게 알아기기 위해 노력했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화학공학과를 살려서 일반적으로
취업하는 분야나 직무는 나와 맞지 않을 수 있다 판단하여 다른 길도 고려를 하고 취업준비를 하였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하나 알게 된 것이, 내가 아는 '나'는 생각보다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내가아는 나와 검사 결과와 일치하는 부분
- 주도적인 성향이 강함
- 여러가지에 흥미를 가지고 있음
- 영업직군에 적합
- 하나에 몰두 하면 끈질기게 뭄
내가아는 나와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
- 생각보다 꼼꼼하지 않음
- 한 가지 분야에 몰두하는 것이 쉽지 않음
- 내성적인 성향도 강함
여러가지 검사를 하였고, 검사가 100% 맞는건 아니였지만, 어느정도 고려해볼 수 있는 부분이고
검사 결과를 보고 '아 그럴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여러 상담과 현직자 분들을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했을 때, 많이 들었던 말들이
"너에게서 공대 느낌이 잘 안나", "엔지니어 하면 금방 때려치겠는데?".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대기업 가서 금방 나가겠다"
라는 말들이였고, 실제로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엔지니어 직무 보다는 다른 직무에 더 관심이 많이 생겼고,
'그래도 이왕 시작하는거 큰 기업에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대기업을 준비하였습니다.
결과는?
본격적인 취준은 1년정도 하였지만, 대기업 문을 뚫지는 못하였고 우연한 기회를 통해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직업 만족도
주변 친구들이 다 이공계열 졸업자들이고, 대기업이나 공기업 혹은 높은 연봉의 개발자 친구들이 있다보니
만족도를 설명하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그 돈받고 일한다고?"가 주된 이유 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공에 대한 욕심도 있고, 잃을것도 없고(공대라는 메리트와 대기업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잃을 것이라 하면
그럴 수 있지만)인턴으로 지금의 회사에 있으면서 나름 만족했던 부분들이 있어 친구들을 설득? 시킬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아직까지 출근하기 싫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어"
그 뒤로는 친구들이 제 직업으로 조언아닌 조언을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친구들이 제가 걱정이 되서 하는 말들이라는 것도 알고 그 친구들이 걱정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지만
선택에 대해서 후회를 해본적이 없습니다.(그렇다고 일이 안힘든건 아닙니다)
돈이라는 것을 놓고 보면, 많이 아쉬울 수 있지만
돈이라는 것이 여러가지 방면으로 벌 수 있고,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주식=하면 안되는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제가 주식을하게 되었고,
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공부하게 되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엔지니어를 선택하고 그랬다면, 아마 지금의 생각을 가지기 어렵지 않았을까 합니다.
친구들에게 추천 하나요?
10명의 친구들이 있다면 그 중 1명에게 추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생각보다 리스크가 있다보니 쉽게 추천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를 선택했던 이유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high risk & high Return 도 있지만,
주도적인 업무 환경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경력으로 하기 쉽지 않은 PM도 해보고(큰 프로젝트는 아니였지만) 이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특성상 전문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나름의 커리어를 만들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 생각합니다.
3. 직업 선택 팁
제가 활용했던 방법이라 100%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람마다 방식이 다르고 여러 방법을 아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생각합니다.
# 경험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길 '여러 경험을 많이해봐', '넓은 세상을 보고와', '책을 읽는 것과 공부는 꾸준히 해야한다' 등 여러가지 말씀을 하십니다. 저 말을 많이 들을 당시 SNS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말이고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보니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어느순간 각인이 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제 성격이 맞았던 부분이 있지만, 어느 순간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다양한 것을 해보게 되었고, 틈만 나면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바빴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그리 좋은 형편은 아니라 해외는 가지 못했지만 국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보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했던 경험은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의 경우에는 사무직(영업지원, 품질평가, 인사, 회계), 편의점, 막노동, 세일즈, 카페 등 많은 것을 해보았고, 직업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던 부분 입니다.
특히나 사무직은 4개의 회사에서 2년가량 하였는데, 직간접적으로 대기업의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었던 부분 입니다. 대기업은 아니였지만, 실제로 면접을 볼때 많이 흥미를 가지셨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경험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는데, 호주로 워홀을 갔을 때, 휴대폰 수리&세일즈 업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영어를 잘해서 그 일을 했다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하고자 했기에 가능 했던 일입니다). 이때 80개 매장에서 전국 수리건수, 판매금액 으로 1등을 해봤는데, 이 경험은 '나'라는 사람을 바꾸는 큰 사건중 하나 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있으면서 1등이라는 것을 거의 해본적이 없었는데, 외국에서 1등이라는 것을 해본뒤에 '아 나도 하면 할 수 있네'라는 자신감?이 생겼고, 어떤일을 할 때 '난 못해'라는 생각보다는 '아 이거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삶에서의 태도를 바꾸었던 부분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경험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어떤 경험이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알수 없는 부분이구요.
실제로 품질이라는 업무를 해보지 않았다면, 그 업무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내가 저걸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안해봤을 것이고, 직무 선택지 중 하나를 삭제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 행동
주변 선배, 취업박람회, 취업설명회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당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금턴이라 불릴 만큼 쉽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학교 선배중 원하는 회사와 직무에 일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고, 그 분에게 연락을 드려 여러 이야기를 해볼 수 있습니다.
선배가 있는건 알지만 연락을 하지 않는 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는거죠.
취업 설명회나 취업박람회에서 많은 정보를 얻기는 사실상 쉽지는 않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이죠.
제가 가고싶었던 중견 기업이 하나 있었는데, 약 1년 반동안 취업박람회나 취업설명회를 할때 그 기업 담당자분을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갔을 때, 저를 기억해주셨고,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단순히 설명하는 부분들이 아니라 제가 정말 궁금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해당 회사의 직무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글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글을 잘 쓰는 솜씨도 부족하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전달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 많이 성장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무언가 알려준다는 것이 생각보다 부담이기도 합니다.
저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친구들도 있을 수 있고,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 생각하였고, 저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인
'강연'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멘토특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