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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고민] 취업준비생이 정말 힘든것이 무엇일까?

Before 직장인_취업/취업인문학

by 제작가 2021. 5. 2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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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취업이라는 단어의 뜻은 힘들다

취업준비라는 단어가 그렇게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지는 단어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취업준비 =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주변에서도 "언제 취업하니?(용돈이라도 주시면서,,,,)"라는 말만 들어도 의욕이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존감이 높은 친구라도 취업준비기간이 길어지면 힘들기는 마찬가지.

 

많은 이공계 취업준비생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이 친구들한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를 많이 고민하게 된다.

회사의 도움을 받아 반기마다 5~8명의 이공계 취업준비생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데, 이 친구들은 취업에 필요한 강의와 컨설팅을 지원 받는다.

 이것도 받지 못하는 친구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지만, 이왕 하는 거라면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 고민이 많이 된다. 

 

 어느덧 9기수 까지 함께하고 있다(3기 출신으로서,,). 이 친구들에게 적당한 강의를 지급해주는 것 이외에 하고 있는 것은 크게 5가지가 있다. 

 

1. 어떤 고민이든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하기

2. 선배기수가 지원해주는 지원금으로 회식이나 가끔 맛있는거 사주기

3. 흔들릴때 멘탈 케어

4. 상황에 맞는 글이나 이야기 하기

5. 유대감 만들어 주기

 

 사실 이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그냥 해주고 싶다. 이 친구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고, 친구들이 최종합격했다고 전화올때면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마음 맞는 친구들이 많아서 최종합격하고도 우리들만의 모임이 형성되었다. 합격자만 들어올 수 있는 단톡방이 생겼고,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할 수 없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전체 기수 모임이나 현직자 모임을 종종하곤 했다.

 

 여기에 있는 현직자들은 후배 기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보상을 바라거나 그러진 않는다. 그저 받은 것을 돌려줄뿐

 선배기수덕에 직무에 대한 고민이나, 방향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대기업 현직자들이 많다보니 맛있는 것도 종종 사온다.

 

선배기수도 물론 좋지만, 같이 준비를 하는 현기수도 취업준비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멀리가려면 같이 가라고 했던 말 처럼, 같은 목표와 같은 환경에 있다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를 불태우는 경우도 많다. 늘 이 친구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딱 하나다. 

 "너희는 경쟁자가 아니다" 자칫 서로가 경쟁자라 생각하여 서로가 힘이 되지 않고, 나만 알고 있으려 한다면 쉽지 않다. 모든 걸 알 수 없지만, 선배기수들이 아는게 훨씬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를 숨기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이기적일 필요가 없다.

 

 마음 따듯해지는 순간들이 종종 있는데, 서류를 다 탈락한 친구가 인적성 시험에서 떨어진 친구를 위로해주는 순간이다.

 나는 다 떨어졌는데, 아직 다른 기회가 있는 친구를 위로한다는게 과연 쉬울까?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친구들은 그러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서 많이 듣는 말이 "너 저 친구들 때문에 회사 다니지?"라는 말이다. 100%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어떻게 남을 위해서 그럴 수 있어? 라고 물어보지만, 음 잘생각해보면 내가 이런 일을 해서 만족스럽고 즐거울 뿐이다. 어떻게 보면 이 친구들을 위해서 하는 거기도 하지만, 나를 위해서 하기도 한다.

 

 실제로 정말 일이 너무 힘들고 지칠때 이 친구들을 잠깐 보는 것만으로 힘이되는 날들이 많다. zoom이나 오프라인 스터디(코로나가 풀렸을때)를 하는 날에는 그냥 가서 보고 온다.

 가끔 부모님이 우리를 위해 맛있는걸 사오는 기분이 무엇인지 느낄때가 있다. 진짜 힘들고 지칠때, 이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간식을 사가는 날들이 종종 있는데, 그냥 먹으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만 봐도 힐링이다(요즘,, 코로나 제한이 있어서 기프티콘으로 보내지만,,)

 

정말 최종합격을 했을 때, 전화너머로 "매니저님!!!!!!" 이 한 마디 들으면 그것만큼 기분좋은 순간도 없다.

최종합격 발표날, 목소리랑 전화오는 타이밍만 봐도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대충 감이 온다.

 반대로 최종탈락의 전화를 받으면 그날만큼 우울한 날도 없는것 같다.

 

 

 

2019년에 내가 케어하는 친구중 한 명이 회사에서 대기업 최종면접 결과를 클릭 했을 때 인데, 본인이 못 누르겠다 하여 그 당시 무슨 생각으로 대신 눌렀을 때 영상이다(붙어서 다행이였지,,, 떨어졌으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저때 정말 같이 눈물이 났던 순간이고,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기억이 나는 순간이다.

 

 이 친구들을 위해 크게 해주는 것은 없다. 그저 힘들어 하면 들어주고(취업준비생들이 힘들다 하면 '회사에서 나도 힘들어'는 한 번 참자,,)같이 공감하고,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면 '잘 한다~ 잘 한다~' 할 뿐이다.

 

 이 친구들은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가능하다면, 글로써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보고자 한다.

 

 힘든 취업시장에서, 오늘도 힘내고 있는 여러분을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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