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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란?] 어느새 나는 리더가 되어 있었다

After 직장인/생각&경험 정리

by 제작가 2023. 3. 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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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생활 6년차, 스타트업이긴 하지만 어느새 둘러보니 3명의 팀원이 있는 팀의 리더가 되었다.

다른팀의 경우 팀장님들이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혼자 있을 때는 그저 열심히, 잘 성과를 만들어내면 되었는데, 팀원이 한 두명씩 생기니 그게 아니게 되었다.

처음 두 명의 팀원들이 왔을 때, 그 친구들하고는 1년을 넘기지 못하였다. 

 

 이유는 많을 것 이다. 나에 대한 신뢰가 없을 수 있고, 회사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고, 개인적인 이유일 수 있다. 

어떤 이유이든 그 친구들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나는 내가 바꾸기 어려운 문제(지금 당장의 연봉, 복지 등)를 제외하고 '나'라는 리더가 신뢰를 얻을 수 있고 함께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겪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여러 부분에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1. 소통 

 혼자 일을 하던 사람이 리더가 되거나, 팀원이 있지만 단독 업무가 많은 사람이 리더가 되었을 때 겪을 수 있는 문제는 '소통'이라 생각한다.

 

 3명의 팀원 중 가장 오래된 팀원 한 명과 면담을 하던 중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다.

"파트장님이 얼마나 혼자 일을 오래 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그러시다보니 혼자 일하는 습관이 생기신거 같아요. 우리에게 알려주려 하시지만, 당연히 알겠지 하는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가끔은 혼란스러울 때가 있어요."

 그렇다, 나는 많은걸 알려주면서 일을 하고 있다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였다. 나도 모르게 혼자 일하던 습관이 있고, 팀원이 이해하는게 나와 비슷할 것 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 뒤로 업무 스타일을 바꾸어야만 했다.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너희가 나의 방식에 따르면 되지 않느냐'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내가 꿈꾸는 팀은 그렇지 않았기에 적합한 방식으로 나를 바꾸기로 하였다. 100% 바꾸지는 않을 생각 이지만, 내가 50% 바뀌어서 팀의 능률이나 팀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이다.(시간이 더 흘러 더 많은 경험을 하면 바뀔 수 있겠지만)

 

 노션과 슬랙을 활용하여 데이터 공유, 내가 없어도 일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였다. 1주일에 회의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기로 하였고, 팀원들에게 일정부분 권한을 주기로 하였다.

제대로된 소통은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영업도 담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 나가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보다 텍스트로 전달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노션에 공유하는 틀부터 슬랙을 활용하는 방법까지 팀원들과 논의 중이다. 나만 쓰는 것이 아니라 같이 쓰는 공간이기 때문에, 서로가 협의하에 만들어야 한다. 

 

*소통이 잘 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어느순간 오해가 생기고 불신의 영역이 커지고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히스토리 및 공유하기 좋은 툴 : 노션(자주사용하는 문서, 업무 진척도 등 여러가지 파악이 용이)

*업무 용으로 소통하기 좋은 툴 : 슬랙(유료로 활용시 주고받은 대화나 파일이 지워지지 않는다)

2. 역량

  팀원이 입사하여 처음 면담을 하는 날, 늘 하는 말이 있다.

"저와 평생을 함께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주신다면 너무나 좋지만, 힘든 현실입니다. 다만, 저와 함께 일을 하는 순간이 후회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많은 부분에서 성장하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삶에 큰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나는 팀원이 정말 성장하여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고 받는만큼 일하고 싶을 수 있다.(그런 직원이 오면, 그정도의 일만 시키긴 한다) 하지만, 팀원이 이직을 하거나 혹은 창업을 하든 '성과'를 내는 경험을 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 친구가 성과를 내면 팀의 성과도 당연히 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회사를 떠나 한 사람으로서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다. 

 

 팀원이 역량계발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읽기 싫어하긴 하지만 책을 읽게 만들기도 하고, 좋은 글을 퍼와서 한 번쯤 읽고 생각하게 한다. Step by Stpe 도 중요하긴 하지만, 가끔은 살짝? 버거운 업무도 맡긴다. 읽고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해 보는 것이 더 좋기에.. 

 그리고 팀원과의 면담을 통해 부족한 부분, 개선하고 싶은 부분, 새로운것을 배우고 싶은 부분들을 늘 확인 하고자 한다. 모든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지만, 팀 내에서 최대한 서로가 win win할 수 있다면, 장점의 극대화를 선호한다.(물론 필요한 부분은 단점도 개선해야 성장 할 수 있기에 필요하다면 수행하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는 편이다)

 

 이 부분도 많은 대화를 해보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거나 기대하는 역량이 팀원 스스로 생각하는 역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내색하지 않는 팀원의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많은 업무량에 힘들 수 있지만, 이러한 부분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 신뢰

 회사는 정말 생각하는 것 보다 냉정하다. 내가 팀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한다면 위태로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말과 행동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한다. 

 혼자 있을 때, '괜찮은거 같은데, 한 번 도전해볼까?'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면, 여러 팀원이 생긴 이후에는 신중해진다. 물론 직감, 경험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지만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을 할 때, 신중해야 한다. 

 

 일을 많이 벌리는 타입이라면 더 유의해야 한다(그것은...나). 벌리는 만큼 다 수행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다행이지만, 자칫 벌리기만 하고 아무런 성과도 없는 경우도 생기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아 또 저런다 ^^'는 이미지와 함께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잘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판단을 잘 못했거나 업무중 실수가 생겼을 때,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이번일은 제 실수 때문에 생긴 문제 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못하는 리더로 인식할까 두렵기도 했지만, 오히려 신뢰가 더 생기는 순간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 팀원들도 아는 것 같다. 이 사람도 사람이라는 것을.

 

 또 하나 신뢰를 무너지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 '회피'라 생각한다. 장동건 배우가 나오는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에서 들었던 대사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죽을래? 니가 나보다 월급 적은 이유가 뭔지 아냐? 이런 일 있으면 ㄴ한테 고자질 하고 내 뒤에 숨어도 된다는 뜻이야. 나는 그거 해결하니까 월급 많이 가져가는 거고" 

 

 문제가 생기면 팀원이 해결해야 하는 상황도 있지만, 리더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매번 해결해주면 늘 내뒤에 숨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지만,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하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구별하는 것도 리더의 능력이지만)

 

 실제로도 고객의 컴플레인이나 여러 문제를 팀원이 해결하는 것 보다 직접 나설 때, 일이 해결되는 순간들이 있다. 물론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고 듣기 싫은 소리를 듣는 것은 누구나 싫지만, 딱 눈감고 해결하면 문제해결+팀원의 신뢰도 1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스스로도 해결 못 하는 문제는 대표님에게 달려가곤 한다.

4. 성장

 꾸준히 공부하고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자리라 생각한다. 모든걸 알 수 없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이다 보니, 조금 더 옳은 선택을 하려면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더쉽, 커뮤니케이션 스킬, 협상력 및 기타 필요한 스킬 등 다양한 방면이 필요할 것 이다. 모든걸 나 혼자 할 수 없기에 팀원들의 능력을 활용하는 것도 어찌보면 기술이다. 

 

 아직 시작은 못 했지만, 독서모임이나 읽었던 책, 느끼고 있는 부분을 정리해서 1~2개월에 한 번씩 팀원들에게 내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알려주려고 한다. 나중에는 팀원들도 돌아가면서 해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지만..

 


아직 좋은 리더인지는 모르겠다.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성장해야 한다.미래에 계열사 사장이 되든, 회사의 대표가 되든 리더의 역할이 없는 상황은 없을 것 이다. 그러기 위한 연습이라 생각하며, 리더가 되시는 분이나,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고 계신 모든 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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