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내가 이 소재를 써도 될까?

어느덧 SK하이닉스가 채용을 시작하고

많은 취업준비생 분들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느라 정신이 없을 거에요.

 

자기소개서를 많이 써보고, 여러 컨설팅을 받아 봤다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았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많겠죠?

 

그런분들을 위해서 '자소서 소재'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소재가 쓸만한 소재일까?

 

 대학생활을 하면서 정말 버라이어티한 경험을 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제가 무인도에 갔는데, 식인종에게 쫒겼습니다. 어떻게 살았냐면' 뭐 이런 소재가 아니라면

호기심을 가지기 어렵죠.

 

이공계열 학생분들이라면 특히나 대외활동 빈도도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죠(우리는 실험과 과제의 노예니까요..)

보통 쓰시는 소재가 아르바이트, 경진대회, 연구실, 캡스톤, 조별과제 이런 내용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쓸만한 소재는 내가 어떤 '직무'냐에 따라 다릅니다.

 

직무에 따라서 해당 경험이 쓰일 수 있고,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알아보냐면

요즘 기업들은 친절하게 [직무 기술서]를 작성해 주고 있습니다.

 

이걸 우선 1차적으로 활용을 해야 합니다.

 

직무에서 필요한 능력, 우대사항 등이 있는데 이거에 맞춰서 작성 한다면 아무래도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엔지니어 직군 중에서도 설비, 연구개발 직군을 예로 들어 볼게요.

장비를 직접 다루어 보고 툴을 사용하는 경험이 있다면 해당 경험은 설비 직군이 연구개발 직군 보다 더 활용 가치가 있죠.

(물론 산업에 따라 상이하지만, 예시로 봐주세요)

 

연구개발 직군에 지원 한다면, 내가 리서치를 해서 개선을 하고, 접목을 시켜본 경험이 있다거나 많다면 이런 경험을 더 강조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겠죠?

 

다시 강조 하지만, 여기서 직무 모르면 쉽지 않아요.. 그러니 내가 지원하는 직무가 뭔지 1차 공부는 필수에요

 

살짝 다른길로 흘렀는데 다시 돌아와서 말씀 드려 볼게요.

 

이 소재(경험)가 쓸만한지 안한지는 내가 지원한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인가 아닌가 매칭 시켜보기

 

이쯤 보면 "그래서 뭐?" 라고 하실거에요.

 

예를 들어, 내가 종합설계든, 프로젝트든, 연구실 경험이든 뭐든간에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했는데, 

내가 지원하는 직무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율개선', '생산성 향상' 이라는 키워드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제가 이전에 공정 모사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 시키는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공정 시뮬레이션을 하면 당연히 데이터가 쌓입니다.

그럼 그 데이터를 보고 내가 설정한 값에 맞게 잘 나왔는지, 나오지 않았다면 어느 부분에서 이슈가 발생한 것인지 등을 확인 합니다.

확인 한 후 이슈가 있었던 공정에 대해 값을 수정하고 내가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습니다.

 

이게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내용 입니다. 이 정도는 학부생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거에요.

 

그러면 내가 지원하는 직무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율개선'이라고 명시 되어 있다면,

저는 '데이터를 보고 내가 설정한 값에' 요 부분을 보다 구체적으로 작성을 해야겠죠?

 

프로젝트를 했는데, 조원이 어쩌구, 팀워크가 어쩌고 이런 부분 보다 핵심 키워드에 맞춰 작성하면 보다 구색을 갖출 수 있을거에요.

 

여기에 어떤 결론을 냈는지까지 깔끔하게 작성하면 끝

 

여기서 "그럼 직무 부분이 아닌 항목에 대해서는요?" 라고 하실 수 있죠.

 

직무라고 해서 무조건 해당 직무의 경험만 우대받는 건 또 아닙니다.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경험에서 나의 강점도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죠.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은 엔지니어 직군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엔지니어에게 맞는 소재는 무엇인가? 100% 이 소재만 쓰세요를 이야기 하기에는 매우 어렵긴 합니다.

같은 경험이라도 '누가'했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는 또 꾸역 꾸역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니까...

 

우선 내가 제조업을 쓰겠다! 그리고 제품과 좀 더 가까운 직무다! (생산라인에 가까운 직무- 공정, 생산관리/기술)라고 하면 

힘든상황을 잘 이겨냈던 소재(꿀 빠네 라는 소리가 안나오는 아르바이트를 오래 했던 경험)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일 확률을 보면

물류 창고에서 6개월간 근무 >>>> 편의점 아르바이트 와 같은 결과를 보이게 되겠죠?

그렇다면 이런 소재는 생산/제품/공정 직무 쪽에는 적합한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이 힘들다 보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을 잘 견디는 지원자가 '나가지'않을 지원자로 보이거든요.

 

내가 꼭 그 일을 한 것이 아니더라도 같은 상황에 놓였던 경험이 있는 소재라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카페 아르바이트도 계량 측정 방식을 통한 생산력을 높여 같은 시간 대비 매출 상승, 시간별로 잘 나가는 메뉴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하고 그에 맞게 사전에 준비하여 매출 상승 등 이러한 소재로도 풀어쓸 수 있긴 합니다.

 

더 매력적인 이야기가 있다면 좋지만, 없다면 이러한 방식으로도 풀어쓸 수 있어요.

 

보통 저는 팩트 70%, 30% 조미료를 첨가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 하거든요..

 

그래도 조금 피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소재들은 이렇다 생각합니다.

(연구개발, 공정 엔지니어, 생산/품질 엔지니어, CS 엔지니어, 회로 등)

*여행, 해외봉사활동, 근로 아르바이트, 공부, 단기 아르바이트, 꿀알바

 

물론 이 소재들 속에서도 모두가 놀랄만하거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활용 할 수 있지만 아니라면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친구들 한 20명에게 똑같은 소재로 이야기 했을 때 흥미를 가지면, 그래도 써볼 만한가? 생각할 수 있지만 반응 들이 '음...그래서..?'라면

조금 접어 둡시다.

 

공부 이야기가 나와서 살짝 적어보면, 보통 '힘든 상황을 이겨낸 경험'에 대해서 쓰실때 많이 쓰세요.

 

예를 들어 학점을 끌어 올렸다, 편입을 위해서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나의' 입장에서는 힘들었을 수 있는데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왜냐하면, 나는 학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는 좋은 학점을 꾸준히 유지해 왔으니까요. 그 친구들에 비하면 '응 그래서?' 이렇게 생각 할 수 있기에 그렇게 좋은 소재는 아니라 생각 합니다.

 

 집안의 생계도 혼자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침 6시 부터 오후 6시 까지 일을 하고 밤 늦게 공부를 하는 생활을 1년 동안 이어가서

편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더 극적인 경우에는 추천 드러요..

 

이 글의 반응이 조금이라도 있다며,

 

다음 글에는 제가 경험정리를 통해 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지 틀이랑 방법을 보다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이제 막 시작된 채용 기간 끝까지 응원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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